사람을 대한다는것

오늘은 산모들과 가족들이 산후관리사를 대하는 에티켓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게요.



출산 직후 바우처 서비스를 받고 계시는 산모님들이 

현재는 '중위 기준 소득'이란 자격에 준하고 있지만, 

향후 앞으로는 모든 산모님들이 혜택 받으실 거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저는 우리나라 사회 복지가 

다양한 분야에서 놀랠 정도로 훌륭해졌다고 생각했어요.

 

자, 그러면 앞으로 산 후 관리 서비스를 모두 받으시겠죠?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서비스인데  당연히 받아야죠~

그런데 이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내 공간에 가족이 아닌 

낯선 누군 가가 방문한다는 게  상관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게 싫은 분들도 있으니.  꺼려지기는 하지만 도움은 받아야겠고... 

그런 애매모호한 심정으로 관리사님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첫 대면에서 자연스러운 행동이 
우리 몸에 배어있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제는 좀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내 집에 오는 사람을 맞이하는 거고, 
정말 소중한 내 아기를 맡아주실 분이잖아요?.

이때,  예의를 갖춰서 그분을 대한다면 

관리 받는 2주 동안 있어 보이는 호스티스가 되는 겁니다.
 
그분들은 개인 고용인이 아닙니다. 

적정 교육을 이수하신 분들이 신생아를 돌보기 전 예방 접종   맞고  

정부 지원 하에 방문을 하는 거예요. 즉 정부가 고용을 하는 거예요.


어차피 정해진 임금에 

그 시간만큼 일해주시는 거잖아요~라고 말하는 당신. 

입 벌어지는 발언이죠. 


계절 지난 선풍기 청소, 침대 시트며 이불 빨래, 

이런 거 요구하시는 분   놉!!!~  


왜 안되는지 말씀해드릴께요~.


많은 산모님 질문이 
이 분들이 어디까지 도움을 주시는지 궁금해 하세요
이 점을 미리 알고 대하신다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첫 번째! 산모와 신생아 케어가 주가 되는 거예요. 


9시 출근과 동시에 전날 아기의 상태를 기록 해 놓은 걸 체크하고 

아기 상태를 보는 거로 시작하면서 

산모님 아침 혹은 점심 식사 준비를 합니다. 


각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점이 있어서 

밤새 잠을 못 잔 산모가 잠부터 자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아기를 돌보면서 , 거실 청소를 하게 돼요. 

청소 구분은 산모와 아기가 지내는 공간(안방, 거실)입니다.

전날 모은 아기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기도 해요.


숙면을 취하고 나온 산모의 점심시간이 보통은 12시~1시가 됩니다..

오후가 금방 되죠~

식사 후 설거지와  산모와 아기가 거실에 있는 동안 

안방을 환기 시키며 청소하고 

돌려놓은 빨래를 삶고 밑반찬을 만들어요.

그리고 중간 중간 젖병을 닦고 삶아요.


잔업을 마친 후 

산모 체조와 마사지를 여유 있게 1시간 동안 진행을 합니다.  

수유를 하는 자세가 목과 등 근육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마사지와 체조는 꼭 하시는 거 추천할게요. 


대략 이 정도 과정을 하게 되면 3~4시가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아기 목욕을 하게 됩니다.

목욕을 마친 후 욕실 정리를 하고  

주변 마무리를 하시면 보통 6시가 금방 되거든요.


여기까지가 메뉴얼화 된 관리사의 업무 내용이에요.

물론 시간의 변수는 있습니다.
 
이 모든 걸 처리하고  사이사이 시간에  대화를 나누면서  

산모들은 산후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답니다.


사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정도의 차는 있지만 

산후 우울증은 잠복 되어 있는데요. 

남편한테 말하자니 남편도 피곤해요. 


밤새 같이 육아에 동참하고 다음날이면 출근하고, 

아빠들의 사회관계망도 무너지기 시작하죠.


친정 엄마한테 말하면 속상하실까 못하고 

친구들한테는 왠지 자존심 상 못해요. 

하지만 관리사는 객관적인 상대입니다. 


그냥 내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시원해지거든요.

이렇다 보니 그 외적인걸 요구하시면 안 되는 게 맞아요. 

언니 같고 엄마 같은 맘에서  베푸시는 호의는 

감사한 거 맞습니다.

감사해 하는 것과 

당연시하는 맘에서 대하는 태도는 달라지겠죠?


사람과 사람이 접하다 보면 feel 이란 게 분명 있습니다.

첫 느낌이 진짜!! 싫을 수 있어요. 

표현할 수는 없는데 뭔가 안 맞는 feel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참지. 뭐 어차피 2주인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싫은 사람하고 얼굴 마주하는 게 힘든지 아시잖아요. 

그럴 때는 업체에 교체 전화 하세요.

맘 고생하다 하다 서비스 만족감 제로로 

나중에 불만 호소하실 필요 없겠죠?


두 번째는 관리사에 대한 호칭

이거 참 쉽지 않죠?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선생님? 아줌마? 에이~~ 국민 호칭 이모!!! 젤 만만하지 뭐... 

그래! 이모라 하자!!! ㅋㅋㅋ


호텔 라운지나 식당 가서  이모~ 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호칭은 안 썼으면 좋겠어요. 

이모라는 호칭을 비하하는 건 아니고요. 


이건 내 엄마 형제한테 부르는 호칭인데   

나보다 윗 분 모두에게  공통으로 사용하는 거 

우리 집 계보에도 좀 그렇잖아요? 


참고로 전 외동이라 이모란 호칭으로 불려지지 않아서 더 낯설어요.


그분들에 걸맞은 표현을 사용하면 더 세련돼 보이지 않을까요?


어떤 분은 관리사님~ 선생님~이라 부르고 
어떤 분은 이모 님~ 아주머니~ㅋㅋ 여사님~ 

근데요. 

관리사들도 자신을 부르는 호칭에 따라

 산모 이미지가 다르다고 합니다.


솔직히 

즘 맘들 맘 카페 동기들이나 조리원 동기들 앞에서 있어 보이고 들 싶잖아요.

 비싼 육아템 쓰는 게 있어 보이는 건 아니잖아요.


 애교 있게 쌤~하고 부르시면 귀엽다고 해요. 

좀 우아한 성격이신 분들 같은 경우는 

선생님이나 관리사님 ~ 이란 호칭을 사용하신대요...


감정이란 게 

엄마가 예쁘면 아기도 더 예쁜 법. 

뭐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거든요...

그분들이 평하는 누구 누구 맘 아~주 괜찮더라. 


이런 칭찬이 태어난 내 아기에게 커다란 축복이란 사실 잊지 마시고

2 주간의 산 후 관리 축복 받는 기간 되시기를 마담 스완은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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